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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무역신문] 차세대 성장원 'K-마이스' 리더들_신현대 엑스포럼 대표 겸 한국MICE협...
작성일자 2023.03.27
“디지털 전환으로 MICE 산업 혁신 이끌 것”
K-마이스(MICE) 산업이 코로나 엔데믹과 함께 재도약을 위한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MICE 산업은 일자리와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 K-컬처·K-푸드로 한국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장 잠재력은 더욱 높다. <한국무역신문>은 경제 부흥을 위한 해법 발굴의 일환으로 ‘차세대 성장원 K-MICE 리더들’ 시리즈를 기획하고 산업계 대표와 전문가들을 릴레이로 만난다. <편집자>

기사 바로가기 : 한국무역신문 : 차세대 성장원 'K-마이스' 리더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신현대 엑스포럼 대표가 우리나라 MICE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시한 키워드다. 
신 대표는 ‘MICE 산업에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오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 업계가 ‘디지털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엑스포럼은 2003년 설립돼 올해로 창업 20주년을 맞은 MICE 기업이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20여 회 전시회·국제회의·이벤트를 개최했다. 



신 대표는 오는 4월 한국MICE협회장에 취임한다.
“지금 MICE 산업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인건비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고 전시장 임대료도 오를 예정입니다. 반면에 전시장 참가비를 올리는 것은 매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업계가 변화해야 합니다. 기존과 동일한 전략으로는 살아남기 힘듭니다.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고 그 대안이 바로 ‘디지털 전환’입니다.”


전시 분야에도 디지털 전환 통한 혁신 필요

엑스포럼의 주력 분야는 ‘전시주최사업’이다. 대표적인 대면 비즈니스다. 전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능할지’ 의문이 들었다.
“프랑스 박물관에 갔더니 작품에 ‘햅틱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작품을 단순히 보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보면서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메타버스·3D 등 고객의 니즈(요구)를 찾다보면 혁신 요소가 보입니다.” 햅틱(Haptic)은 사람이 느끼는 감각을 기기를 통해 대신 전달하는 기법이다. 

MICE 업계가 이 같은 혁신을 위해 기존 전통방식을 탈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젊은 세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것은 바로 ‘MZ세대’라는 설명이다. 신 대표는 업계가 이런 변화에 나서지 않으면 젊은층은 계속 이탈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 대표는 “평소에 MZ세대가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근무환경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엑스포럼은 이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금요일에는 오전 근무만 하는 4.5일제를 도입했다. 근무 시간을 줄여주는 대신 일하는 동안에는 역량을 맘껏 발휘해 혁신을 이끌어 달라는 주문이다.

전시장 ‘디자인’과 ‘내부 동선’ 차별화로 경쟁력 확보

신 대표의 이런 변화 노력은 엑스포럼의 성장과 궤를 함께한다. 신 대표는 지난 2003년 엑스포럼 설립 후 지금까지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대표적인 것이 전시장 ‘디자인’과 ‘내부 동선’ 차별화다. 

엑스포럼이 주최하는 행사는 다른 전시회와 비교해 디자인과 동선 측면에서 고객 만족도가 높다. 그는 “행사 기획 때부터 디자인과 동선을 각별히 고민한다”며 “우리 전시회의 장치비는 타 업체와 비교해 30%가량 더 소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차별성은 단순히 투자만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다. 행사 기획자의 전문성이 기본적으로 바탕이 돼야 한다. 

신 대표는 “D-12개월(전시회 개최 12개월 전)부터 행사 준비를 시작한다”며 “기획자는 맡은 전시회에 대해서는 ‘준전문가’로 불릴 정도로 연구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기획자의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2003년 첫 전시회 아이템으로 당시만 해도 흔치 않던 ‘2차 전지’를 정하고 이를 연구하기 위해 국내 권위자들을 직접 찾아가 공부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전시회 해외 수출 선봉에 서다

엑스포럼은 전시업체로는 드물게 해외 투자에 적극적이다. 현재 베트남과 중국에 지사와 법인을 운영 중이다. 베트남에서는 ‘카페쇼’ ‘스마트테크 베트남’ ‘스마트시티 아시아’ 행사를 개최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 엔데믹 후 ‘카페쇼’ 등 몇개의 전시회를 준비 중이다. 



오는 5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코리아엑스포’도 개최할 예정이다. K-뷰티, K-푸드, K-콘텐츠, K-테크, K-라이프스타일 등 5개 주제별로 우리 제품을 소개한다. 우리 기업들이 유럽시장 진출의 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해외 진출과 관련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우리나라 내수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단기간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와 같은 글로벌 규모의 행사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국제 규모 행사를 개최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인구 5000만 명의 내수시장 규모를 고려해야 한다. 미국·중국에 세계적인 전시회가 많은 것은 원대한 내수시장이 뒷받침된다는 점을 꼽았다. 


한국 MICE 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은 매우 높아

신 대표는 한국 MICE 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과거 코엑스 재직시절 미국 전시업체 파견 근무 당시 실감했다는 경험을 소개했다.
“외국 전시업체는 각자가 한 분야만 맡습니다. 자신이 담당한 분야만 알고, 다른 분야는 모르는 것이죠. 반면 우리나라 전시 담당자는 기획부터 마케팅, 세일즈, 운영까지 모든 것을 담당합니다. 고객의 요구에 대해 원스톱(One-Stop)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여기에 한국인 특유의 발빠른 대응력은 해외 고객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습니다.”
창업 계기이기도 한 이런 깨달음을 바탕으로 신 대표는 한국 MICE 산업의 글로벌화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동시에 MICE업계의 해외 진출에 대해 정부 차원의 관심을 당부했다.



신 대표는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수출기업이 국제전시회에 부스로 나가면 정부가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면서도, 정작 MICE업계가 해외에서 돈을 벌기 위해 기획하는 행사에는 정부 지원이 미미하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신 대표는 내달 MICE 협회장 취임 후 업계가 해외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과당.출혈경쟁 멈춰야" 쓴소리

우리나라 MICE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지금 우리 업계에 과당경쟁이 심한 상태입니다. 앞으로도 수요보다는 공급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출혈경쟁이 심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제도적인 보완과 함께 업계 내부의 자정 능력이 중요합니다. 또한, 우리 MICE 행사들에 대한 지식재산권과 상표권의 보호도 필요합니다. 어렵게 개발한 네이밍과 브랜드의 보호가 이뤄져야 합니다.”
당장 선결과제로는 ‘입찰총액 인상제’ 그리고 ‘최저가 입찰제 폐지’를 꼽았다. 신 대표는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을 MICE업계는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납품단가 연동제 같은 입찰총액 인상제 마련과 함께 ‘낮은 가격’으로 입찰 순위가 바뀌는 최저가 입찰제도는 폐지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신 대표는 “다가올 MICE 4.0시대에 맞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년 열심히 일했고 인정도 받았다. 
앞으로는 저의 시간이 아닌 후배와 젊은 직원들의 시간으로 이들이 혁신할 수 있도록 잘 이끌고 실수하면 바르게 잡아주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며 엑스포럼의 혁신을 지켜봐달라고 주문했다.
 
* 회사 설립 : 2003년 4월
* 회사명 ‘엑스포럼’ 의미 : ‘EXPO+FORUM’ - 회사의 사업영역과 아이덴티티 대변
* 대표 행사 : 서울카페쇼, 대한민국교육박람회, 스마트테크코리아
* 모토 : ‘Good to Great’ 직원과 고객이 만족하는 회사
* MICE산업 발전을 위한 한마디 : ‘디지털 전환’ 등 혁신으로 새로운 티핑포인트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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